[회고] 프로젝트 총괄자의 중간 일기

 현재 웹서비스 개발 프로젝트의 Ver.1에서 PM이 해야 할 일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늘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개발자 분들도 개발을 하다보면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마련이고, 생각보다 더 많은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 또한 프로젝트가 처음인 사람도 있고, 우리 과 특성 상(경영정보) 기획까지만 해보던 활동을 실제 배포까지 해내야 하는 프로젝트이다보니 인프라 작업에 대한 일정도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일정에 변동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 그리고 기존에 일정을 잡을 때도 대학생 분들을 고려하여 배포일 이후 시험기간 2주를 프로젝트 일시 중지 기간으로 넉넉하게 잡았는데 사실 언제든지 일정이 미루어져야 한다면, 미루려고 비워둔 빈 시간이기도 해서 잘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 (그 시간을 현재 인프라 구축을 도와주시는 현업자 분들에게 온전히 맡기기 때문에 대학생 분들이 시험공부를 하시는데도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덕분에 PM에게 여유가 생긴 틈을 타 홀로 중간 회고를 진행해보려 한다. 

지금까지 팀 노션에 작성해 온 회의록을 참고하여 시작과 지금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시작할 때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 요구사항을 충족시켜가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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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왜 불안하였는가

 

 지금 교내 강의에서 "프로젝트 관리"라는 교과목을 수강중인데 강의에서 배운 내용 중 다소 충격으로 기억 남은 문장이 있다.

•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 파악이 PM이 하는 작업중에서 가장 어려운데, 해당 부분이 어려운 이유는 이해관계자도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사용자가 미리 되어보고 팀원들과 기획하고 백/프론트/데이터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였다. 그렇다면, 나에게 가장 큰 이해관계자는 나와 팀원들이다. 

나는 내가 이 프로젝트에서 얻고자하는 요구사항, 사용자의 요구사항, 팀원들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하려고 한 적이 있었는가.

 

 만약 회사에서 크게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며 수익이 필요한 사업이었더라면 이해관계자를 찾아가 미팅하고 인터뷰하여 기록하는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다르다. 우리 학교 IT  취업 동아리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회고 사이트에서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회고 사이트를 제작하는 것이다. 더 깊게 들어가면 해당 사이트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개발자 및 데이터분석가를 희망하는 우리 동아리원들의 역량 강화가 가장 큰 목적이다. 

 PM 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사실 기획을 더 길게하라면 할 수 있었지만 개발을 빠르게 시작해야 반년도 안되는 시간 안에 배포가 가능했다. (2월에 시작했으나 5월 말 배포가 목표였다.)

 어떠한 프로젝트가 주어지든 제약 시간이 존재한다는 건 나에게도 큰 역량 강화가 가능한 포인트이다. 그 시간 안에 최대의 목표치를 충족하는 결과물이 나오면 되니까 거기에 맞춰서 하다보면 나도 빠르게 결정을 하고 행동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뒤따르는 생각은 정말 많았다. 

 갑작스럽게 맡게 된 PM의 리더 자리이기도 하고 PM에 대한 관심도만 있었을 뿐 이렇게 중요한 자리를 덜컥 맡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1 ~ 5차 까지의 회의록을 보면 많은 게 엎어지고 변동되며 더욱 간단한 방법으로 바뀌어 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PO 분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계속해서 바꾸어 나갔는데 그러다보니 내가 생각한 진행 방향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고 더욱 조심스러워 졌었다.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느낀 점은 이 프로젝트는 "기획"보다는 "개발 및 배포"에 중점이 맞춰져 있는 프로젝트라는 점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렇다고 기획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배포하는 사이트인 만큼 많은 것이 충족되어있어야 했다.)

 물론 동아리에서 나온 활동이니 한눈에 봐도 그런 프로젝트이지 않나 할수도 있지만, 나에게 어떠한 책임감이 생기는 자리를 맡게 되면 거기에만 몰두해서 중요한 부분을 놓치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보니 난 기획을 잘하고 싶은 욕심이 앞섰다.

 지금은 어찌저찌 피그마를 완성하고 일정도 짜고 진행도 원활한데 나 자신의 활동에 대한 회고를 진행하지 못했다보니 내가 잘 해낸 게 무엇인지 정리해서 말할 수 있는 상황까지 되지 않아서 이러한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위의 글을 다 쓰고보니 든 생각은 난 하나의 프로젝트를 매니징하는 활동이 처음이다. 불안하고 힘든건 어쩌면 당연한 부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잘 해내고자 하는 욕심이 강한 사람이어서 그랬나보다.

 

[현재] 다시 돌아봐야 할 것들

 

 나는 현재 시기가 좋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프로젝트 관리"라는 교과목을 함께 수강하고 있으니 말이다. 

 많은 지식 없이 뛰어든 PM의 세계에서 내가 놓친 부분들이 없을 순 없지만 없다시피 생각했던 것 같다.

 강의 내용대로 요구사항, 명세서 등 다양하게 작성해보고 후에 프로젝트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파일을 정리했어야 하는데 난 그저 팀원들에게 보이는 자료 (피그마, 깃허브-마일스톤, 노션)에만 신경을 썼던 것 같다.

 

 물론 기획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어떤 프로젝트든 기획은 많은 것을 가치있게 만들 수 있고 많은 것을 망칠 수 있다. 

 나 자신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존에 만든 기획 개요 페이지를 참고하여 해당 프로젝트의 목표 및 목적, 요구사항 정의서를 한번 더 작성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Action Items] 

• 기획 개요 문서 수정 -> 프로젝트 개요 문서
• 프로젝트 목표 및 목적 재정립 (SMART 규칙)
• 요구사항 정의서 
• 이해관계자